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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팀 개 복제했다

세계최초로… 아프간하운드 '스너피' 101일째 생존<br>체세포 제공 개 유전형질 그대로 이어받아<br>오늘발간 네이쳐誌에 표지그림과 함께 게제

황우석교수팀 개 복제했다 세계최초로… 아프간하운드 '스너피' 101일째 생존체세포 제공 개 유전형질 그대로 이어받아오늘발간 네이쳐誌에 표지그림과 함께 게제 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 섀튼교수 "한국은 복제연구 우주의 중심" • 이병천교수 "복제후 구별 어려워 한국 개 안써" • 원숭이제외 가장 어려운 복제 개가 • 팀원들 팔 곳곳에 물린 '영광의 상처' • 복제양 '돌리'서 돼지·고양이까지 성공 영장류 외에 인간과 생리학적으로 가장 비슷한 포유동물인 개가 황우석 교수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복제됐다. 서울대 황우석ㆍ이병천 교수팀은 사냥개의 일종인 ‘아프간하운드(Afghan hounds)’ 2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고 그중 1마리가 100여일째 건강하다고 4일 밝혔다. 황우석 교수는 “개는 질병 관점에서 인간과 매우 유사한 동물”이라며 “유전학적으로 일관성이 있는 복제 개를 완성함으로써 향후 인간의 유전적 난치질병의 치료연구와 질환모델 동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이날 발간된 과학저널 ‘네이처’에 표지그림과 함께 게재됐다. 지난 96년 영국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팀이 양 ‘돌리’를 복제한 이후 각국에서 젖소와 고양이 말 등이 잇따라 복제됐지만 유전적으로 인간과 보다 비슷한 개 복제에 성공한 것은 우리 연구팀이 처음이다. 황 교수팀은 실험에 참여한 개 1마리당 평균 12개의 난자를 채취, 1,095개의 재조합 배아를 만들었으며 모두 123마리의 대리모에 5~12개의 배아를 이식, 최종적으로 복제 개 3마리를 임신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개월간의 임신과정을 거치면서 1마리는 유산했으나 나머지 2마리가 무사했다. 지난 4월24일 태어나 살아남은 복제 개는 4년생 리트리버(Retriver)가 대리모로 사용됐는데 태어날 때 체중은 530g이었다. 최종 복제 성공률은 1.6%로 분석됐다. 이 복제 개의 이름은 ‘Seoul National University(서울대학교)’의 첫 글자와 puppy(강아지)의 뒷글자를 따 ‘스너피(Snuppy)’로 명명됐다. 황 교수는 “스너피에 대한 유전자검사 결과 체세포를 제공한 아프간하운드의 유전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복제기술은 멸종위기동물의 복원은 물론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0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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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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