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운행중단·전통비수기 악재 겹쳐'올 여름 매출에 유통업계의 사활이 걸려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여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까지는 매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6월부터 맞게 되는 여름철 비수기와 셔틀버스 중단이라는 두가지 큰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매출목표 달성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당초 우려와 달리 5월 매출이 15~18%씩 급증하는 등 대부분 10%이상의 고속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6월에도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책정하는 등 본격적인 확장 경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5월중 가정의 달 특수를 감안하더라도 매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6~8월 여름철이 연중 최대의 비수기라는 점과 7월부터 셔틀버스 마저 운행이 중단될 경우 영업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셔틀버스 중단은 할인점 및 지방 점포일수록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셔틀버스 중단으로 인해 매출이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에 고객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이 달 초부터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러 이 달 중 강남점 창립 1주년 사은행사를, 현대백화점도 창립 기념을 맞아 판촉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기획전과 경품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또 백화점들은 셔틀버스 중단에 맞춰 7월 초반에 실시되는 정기 여름 세일행사를 예정보다 앞 당겨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할인점들도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고 신상품을 대거 유치하는 등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여름 장사만 괜찮다면 하반기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