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분양아파트 투자에는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미분양단지가 많지만 여전히 주변 시세와 비교해 비싼 아파트가 많고, 준공 후 미분양단지의 경우 입주가 마무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지역별 양극화도 감안해야 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200가구였던 부산 지역의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8월 6,131가구로 30% 넘게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대구는 1만6,009가구였던 미분양물량이 1만6,066가구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대구에 1,400가구 규모의 미분양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건설업체 D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를 깎고 취ㆍ등록세까지 지원을 해줘도 신규 계약은 여전히 어렵다"며 "대구는 미분양물량이 워낙 많아 시장 활성화의 온기를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 미분양 물량과 공급예정물량 등을 꼼꼼히 따진 후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현재 광역시 별 미분양물량을 살펴보면 대구가 가장 많고 ▦울산(6,085가구) ▦인천(3,741가구) ▦대전(2,741가구) ▦광주(2,474가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연초와 대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이 적어 미분양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곳이라면 각 단지별 입지와 분양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미분양아파트는 대부분 교통 여건 등 입지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입지가 좋은 곳에서도 저층 가구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이밖에 해당 지역이 주거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도 따져봐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