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임직원의 재능기부로 메뉴와 서비스·외관 등을 개선한 제주시 연동의 영세식당 '신성할망식당'이 문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신성할망식당은 순대국밥과 고기국수를 주요 메뉴로 하는 66㎡ 규모의 영세식당으로 박정미(45)씨와 박씨의 남편이 8년 넘게 운영해온 곳이다.
하지만 최근 박씨의 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사망하자 박씨 부부는 식당 영업에 대한 의욕을 잃었을뿐 아니라 딸의 투병기간 쌓인 빚을 갚기 위해 박씨의 남편이 식당 일을 그만두고 일용직 노동 일을 해야 했다.
이에 호텔신라 측은 박씨 부부를 위해 순대국밥 조리법과 신규메뉴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주방설비와 식당 외관도 개선했다.
박씨는 "호텔신라 임직원들에게 배운 내용을 식당 운영에 잘 적용해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맛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기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신성할망식당 재개장 행사를 위해 제주를 찾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임직원들의 재능기부와 제주 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재능기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방기성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김양수 JIBS 사장, 호텔신라 임직원 및 인근 주민 30여명이 참석해 박씨 부부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