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자신의 자녀 3명에게 줄 유산을 신탁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연예 소식 사이트는 로빈 윌리엄스가 2009년 만든 신탁 재산을 확보해 이같이 전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작성한 신탁에 따르면 그의 자녀 코디(22세), 젤다(25세) 그리고 재커리(31세)는 여러 단계에 따라서 재산을 물려 받게 된다. 젊은 나이에 커다란 돈을 갖게 됐을 때 자식들이 낭비할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다.
그들이 각각 21살이 되었을 때 그들은 주식의 1/3을 갖게 된다. 그들이 25살이 되면 남은 것의 절반을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이 30살이 되면 그들은 각각의 몫 전부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신탁은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코디, 젤다가 나이 때문에 전액을 갖게 되지 못할지라도 로빈 윌리엄스의 자녀들은 유산을 받게된다.
로빈 윌리엄스가 신탁을 맞긴 돈의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빈 윌리엄스는 신탁 외에도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의 아내인 수잔 슈나이더도 상당한 유산을 받게 될 것이다.
2012년 당시까지 로빈 윌리엄스의 재산은 1억3,000만 달러(1,334억4,500만 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3년 로빈은 한 인터뷰에서 2번의 이혼 때문에 위자료 문제로 파산 위기에 몰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당시에 3500만 달러(359억2,750만 원)의 자산을 처분해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는 SNS에 아버지의 죽음을 별에 비유하며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인용해 애도했다.
그는 “너는 누구도 갖지 못한 별을 갖게 될 거야. ..내가 그 별 중 하나에서 살게 될 거니까. 그리고 네가 밤에 하늘을 바라봤을 때 그것은 모든 별들이 웃은 것처럼 웃고 있을 거야...너는 단지 너는 웃을 수 있는 별들을 갖게 될 거야”라며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의 유명한 문구를 인용해 아버지와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기 한 후 이어 “사랑해요, 그리워할 거구요. 하늘을 계속해서 쳐다보도록 노력할게요. Z(Zelda)가”라며 별이 된 아버지를 잊지 않기 위해 하늘을 계속해서 쳐다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2주 전 생일을 맞은 젤다 윌리엄스에게 아버지 로빈 윌리엄스는 “생일 축하한다, 젤다 리 윌리엄스! 오늘 100살의 1/4살(25살)이구나. 그러나 너는 항상 나의 아기란다. 생일 축하해, 사랑한다”라는 재치있는 메시지와 함께 딸과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