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에너지절약 一石四鳥 효과를

최상도 에너지관리공단 홍보교육처장

본격적인 무더위로 전력사용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대전력부하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돌파, 지난 7월23일에는 사상 최초로 5,000만㎾를 넘어 5,016만7,000㎾에 이르렀다. 다행히 올해 우리나라의 전력공급능력이 5,890만㎾에 달해 이상고온현상이 발생하더라도 10% 이상의 전력예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전력사용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대형 발전소를 계속해서 건설해야만 한다. 특히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 가운데 냉방부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것은 100만㎾급 대형 발전소 10기의 발전량에 맞먹는 막대한 양이다. 따라서 늘어나는 전력사용량을 이렇게 발전소 건설로만 대처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에너지사용과 절전을 통해 전력사용증가율을 완화시키는 것이 국가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 된다. 때문에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여름철 전기절약을 위해 절전을 실천하는 가정에 대해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절약가정 캐시백(Cashback) 행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6~9월 중 3개월간의 전력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력사용량보다 10% 이상 절감한 가정에 대해 2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당초 선착순 5만 세대에 한해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접수 한달 만에 목표했던 5만 세대를 넘어서는 등 국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접수기한을 7월 말까지 연장했다. 이번 캐시백 행사에 참여한 세대 중에 5만세대가 10% 절전을 달성할 경우 4,500㎽h의 전기를 절약해 7억원 이상의 에너지절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 빈국이다. 더구나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온 가족이 캐시백 행사에 참여한다면 에너지절약의 지혜를 배우면서 전기요금도 절약하고, 캐시백도 받고, 국가적으로는 하절기 전력수요 급증도 예방하는 일석사조(一石四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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