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황/강남 1] "어디 전세 나온것 없어요" 품귀여전

지난 한달간 서울 강남Ⅰ(강남·서초·송파구) 지역의 시장 상황은 별반 달라진게 없어 보인다. 전세는 여전히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매매는 반대로 매물이 자꾸 쌓이는 가운데 거래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격은 전세나 매매 모두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황.매매가의 경우 강남이 0.77%, 서초가 1.01%, 송파구가 0.74% 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가는 1.6~1.8% 정도 올라 매매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전세 품귀 언제 끝나려나 = 아직은 집주인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매물만 나오면 언제든지 계약을 하려는 세입자들의 줄을 서 있는 상황.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메머드급 단지 규모에도 불구하고 중개업소마다 전세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오는대로 곧바로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수요자들로서는 여러채의 집을 놓고 고를 만한 선택권이 별로 없다. 방배동이 경우 소·대형을 가릴 것 없이 가격이 아직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광3차 19평형이 6,500만~7,000만원선에도 매물이 소화되고 있으며 대우효령 32평형은 1억4,000만~1억5,000만원선까지 올라 있다. 한달전에 비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 잠원동 한신27차 17평형도 한달간 약 500만원 정도 값이 뛰었다. 매물 부족 현상이 국지적으로는 아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 이지역 범신부동산 유기선씨는 『주로 수요가 많이 몰리는 30평형대의 매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잠실 지역에서는 품귀현상이 조금씩이나마 해소되는 분위기. 최근 재건축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30여건 정도가 전세물건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매는 여전히 약보합 = 지역을 불문하고 거래가 회복된 단지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 아파트들이 지난달과 비슷한 시세를 유지한 채 매물만 쌓여가고 있는 분위기다. 수서동 한아름 37평형의 경우 3억2,000만~3억5,000만원선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은 뜸하다. 대치동 쌍용2차 31평형 역시 2억5,000만~2억9,000만원으로 가격곡선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는 일부 노후 저층아파트들은 가격이 오름세를 타는 듯한 분위기. 개포주공3단지의 경우 호가가 최고 2,000만~3,000만원까지 올랐으며 27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4단지도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격이 지나치게 뛰자 수요는 없는 거의 없는 편. 또 잠실 장미아파트 등 일부 중층아파트들도 최근 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탓에 500만~1,000만원 정도 호가가 올랐다. 부동산114의 김희선이사는 『최근 전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돼 안정을 찾은 분위기』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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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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