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2012하계올림픽 개최를 빼앗겼던 프랑스 안시는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권토중래'를 꿈꾼다는 각오다.
프랑스의 막강한 스포츠 외교력을 배경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전면에서 지휘하는 등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가장 큰 무기다.
프랑스올림픽위원회(FOC)도 이달 초 올림픽 유치전에 대비한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며 '올림픽 유치 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 로고는 몽블랑을 상징하는 푸른 빛과 호수에 반사된 흰 빛이 주류를 이뤄 '자연'과 '겨울'을 상징하는 시각적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든 탓에 안시의 입지는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에 비해 약간 뒤져 있는 게 사실이다. 러시아 소치가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점도 유럽 도시들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한 2018동계올림픽 신청 도시 세미나에 참석했던 데니스 마스글리아 FOC 위원장도 "안시가 현재 뮌헨과 평창보다 뒤진다"고 시인하면서도 "출발은 늦었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역시 지난 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안시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협력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며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다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 결정 당시 공개적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지지해 남미권을 든든한 아군으로 확보해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프랑스 안시는 알프스에 인접, 스위스의 풍광을 방불케 하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에게는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3월 전국 프랑스체전을 유치해 스포츠 인프라를 재확인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