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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맞아?" 청약자 시선 끌기 차별화전략 치열

확장감 최대화 설계등 잇따라 고안

“어, 이거 중소형 아파트 맞나요?”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대형이 맥을 못 추고, 청약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로 집중하면서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개방감ㆍ확장감을 최대한 확보해 더 넓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기본, 신세대 주부들의 맘을 뺏을 수 있는 다양한 주방 설계도 잇따라 고안해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자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주택 소비자 조사’를 진행, 앞으로 중점적으로 공급할 중소형 아파트의 표본을 만들었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판상형에 3~3.5베이 85㎡형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이같이 설계된 중소형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알파맘(자녀교육ㆍ가정생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어머니)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을 반영, 주방을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하는 ‘리빙 라이브러리’ 등의 주택설계도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물산도 지난 5월 분양한 래미안 종암3차와, 오는 8월 분양하는 래미안 전농2차 85㎡형 아파트에서 차별된 중소형 아파트 설계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아파트 85㎡형은 기존에 일상화됐던 2베이 구조 대신 3베이 형식을 택했으며 유리윌을 최대한 활용, 공간의 개방감과 확장감을 확보했다. 또 85㎡형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세대 주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주방 가구와 연결된 식당 공간을 배치했다. SK건설 역시 공간이 좁은 중소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납가구와 주방 특화에 중점을 둬 설계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선착순으로 분양되고 있는 ‘해운대 SK VIEW’ 109㎡형은 서랍식 침대가구, 액세서리 선반 부착형 도어를 적용한 드레스룸, 청소도구 보관 수납공간까지 설치하는 등 최대한 넉넉하고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주부들의 작업동선을 고려해 아일랜드 식탁 등의 주방가구를 배치하고, 냉장고 등의 주방가전을 빌트인 해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서도 설계 및 디자인에 따라 청약경쟁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미분양이 심한 상황에서 중소형이 그나마 건설업계의 수익을 메워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상품경쟁력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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