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매출 발판 마련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31일 차세대사업으로 선정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생산능력을 연산 7백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 이 분야에서 1조원 매출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총 2천억원을 투자, 생산기지를 수원에서 구미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HDD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지난 1·4분기 1백만대를 생산한데 이어 이달부터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월 5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전세계 업계에서는 통상 월 50만대 이상의 생산체제를 규모의 경제와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씨게이트, 퀀텀, 웨스턴디지털 등 세계적인 HDD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HDD시장에서 삼성은 지난해 보다 2.7% 포인트 늘어난 4.9%의 세계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주력모델인 「워너」 등 1.08GB에서 2.5GB까지 총 5개기종의 HDD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디지크 1장에 1.67GB를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고밀도의 HDD 개발에 성공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한층 높여왔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ISA 연구소의 HDD R&D 센터와 그룹 관계사 및 협력업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 국산화율을 높여나가는 한편 중국·동남아 등에 생산·물류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01년 연산 2천7백만대, 2조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3위업체로 뛰어오른다는 계획이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