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시체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900만주, 4조8,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전 거래일에 비해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호전된 만큼 증권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감소했다. 월평균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11월 5억6,000만주에서 지난달에는 3억8,000만주로 뚝 떨어졌다.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에 온기가 퍼지면서 평균 거래량은 4억4,000만주로 늘었고 거래대금도 다시 5조원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거래 확대는 박스권 돌파를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외끌이’ 수급을 고려할 때 현재 증시체력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특히 최근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거래대금도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중립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기관이 매수로 좀더 방향을 틀 경우 증시 체력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도주의 경우에도 업종 순환매 차원에서 금융주에 대한 매기가 시작된다면 수급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