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피아니스트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ㆍ25ㆍ사진)이 최근 줄리아드음대가 주는 '윌리엄페첵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일 줄리아드음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씨가 2011년 윌리엄페첵상 수상자로 선정돼 부상으로 오는 5월5일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 출신으로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한 양씨는 1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예비학교에서 요헤베드 카플린스키 교수를 사사했다. 19세 때인 지난 2005년에는 '피아노 올림픽'으로 불리는 밴클라이번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연소이자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로 기록됐다. 또 시카고심포니를 비롯해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ㆍ볼티모어심포니ㆍ홍콩필하모닉ㆍ밴쿠버심포니ㆍ헤이그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도 가졌다. 지난해 4월 링컨센터가 유망한 클래식 연주자에게 주는 에버리피셔커리어그랜트상을 수상한 양씨는 그해 11월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고국 무대에 서기도 했다. 양씨는 이달 6~13일 하와이 힐로퍼포밍아트센터에서 6차례의 콘서트를 연다고 자신의 홈페이지(pianistjoyceyang.com)를 통해 밝혔다. 1982년 줄리아드음대가 음악 애호가인 윌리엄 페첵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이 상은 줄리아드 출신 중 박사과정 이상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매년 1명씩을 뽑아 수여한다. 한국인으로는 서혜경, 문익주, 이소연, 엘리자베스 조이 노씨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