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구 증가로 골프장 건설 붐이 생기면서 오는2010년에는 골프장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www.kolec.co.kr)의 `2010년 적정 골프장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공사중이거나 건설을 추진중인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총 277개에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 상황별로 보면 현재 공사중인 곳이 68개, 사업승인 받고 착공을 앞두고 있는 곳이 13개, 건설을 추진중인 곳이 196개 등이다.
이는 현재 영업중인 골프장 수(181개)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신규 골프장이대부분 개장할 2010년에는 전국의 골프장 수가 400∼450개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소측은 최근의 골프인구 증가세를 감안해도 2010년의 연간 골프장 이용객수는 2천400만명 정도로 350개 안팎의 골프장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결국 50∼100개의 골프장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정부가 지방공기업의 퍼블릭골프장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검토안이 시행될 경우 골프장 수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하지만 골프장 건설이 지방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현재의 수도권 편중 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12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현재 공사중이거나추진중인 골프장이 40개에 달한다.
제주도도 42개의 골프장이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이어서 골프장 수가 현재 15개에서 57개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경기도에서 42개, 강원도에서 27개, 전남에서 18개의 골프장이 4∼5년내 새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소의 서천범 소장은 "경쟁력 없는 골프장은 설 자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골프장끼리의 경쟁으로 이용료는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여 2010년께는 진정한 의미의 골프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