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800선을 넘어 상승세를 타며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종목은 특히 회사측도 주가 급등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남양은 6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이 기간동안 129%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에 대해 남양측은 “해태망 신제품을 개발해 농ㆍ수협을 통한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을 뿐 뚜렷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평소 하루 거래대금이 1억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일부 투기세력들이 매집, 유통물량이 줄어들며 연이은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금속의 경우는 남양과 달리 거래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만 보합이고 나머지 10일 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며 705원이던 주가가 1,295원으로 뛰었고 거래량은 10만주 이내에서 올들어 전체 상장주식의 60%에 이르는 50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원금속이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할 수는 있지만 최근의 급등세는 지나친 수준이라며 일부 큰손이 `손털기`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코넷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가격 제한 폭가지 올랐으나 장 막판에 급락, 보합으로 마감했다. 회사측은 “조달청 등과 소방차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관리종목인 카스코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5일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뒤 연 이틀 11%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