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현상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3ㆍ4분기 자금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1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3ㆍ4분기 기업자금사정 BSI(전망치)는 118.4로 산출됐다. 자금사정 BSI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자금사정 호전을, 100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회사채나 CP(기업어음)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 완화에 따라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BSI는 지난해 3ㆍ4분기 142.6을 기록한뒤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2ㆍ4분기에는 101.3까지 떨어졌었다.
기업매출 전망을 나타내는 BSI는 131.9를 기록, 추가경정예산 효과에 따른 매출 증대의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자금수요를 나타내는 BSI도 116.1을 기록, 자금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또 3ㆍ4분기 금리가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금리(5.6%)보다 낮은 5.0~5.5%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