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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리비아 현장 장비 등 완벽 보존 화제

내전기간 직원들 철수에도 현지 주민들 주·야간 경비


6개월에 걸친 내전에도 불구하고 리비아 현지의 일부 국내 건설사의 현장은 피해 없이 온전히 보존된 것으로 확인돼 화제다. 현대엠코는 리비아 굽바시 주택사업(사진) 재개를 위해 임직원을 파견해 확인한 결과 내전에 따른 약탈이나 파손 없이 현장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 상태라고 29일 밝혔다. 굽바 주택사업은 벵가지 남동쪽에 위치한 굽바시에 5,200억원을 투입해 4층짜리 주택 250개 동 2,000가구의 공공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엠코는 지난 2009년 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다 3월 내전에 따른 인력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 440여동의 가설건물과 덤프트럭ㆍ발전기 등 장비 300여대, 자재 등을 남겨둔 채 철수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남겨둔 시설ㆍ장비는 약 310억원 규모"라며 "현지 주민들이 주ㆍ야간 교대로 25명씩 투입돼 매일 경비를 선 덕분에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엠코는 이번 공사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애써준 현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경비 기간만큼의 급여 및 유류대 등을 보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특히 현장 피해가 없어 신속한 공사 재개는 물론 현지에서 발주되는 추가 공사에도 차질 없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현대엠코는 직원들이 귀국하는 대로 본격적으로 사업 재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 과도정부위원회(NTC)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주택ㆍ병원ㆍ학교 등 전후 복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현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추가 사업 수주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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