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포럼2015] "카쿠 교수 강연, 100년 앞선 외계인의 메시지 같았죠"

■ 이모저모<br>"질문 하나만 더"에 강연자들 식사시간까지 쪼개 답변하기도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5’에서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물리학과 교수의 강연을 듣던 한 청중이 카쿠 교수의 저서에 필기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기념촬영 대신 질문을 하나 더 하면 안 될까요." "강연자도 식사할 수 있도록 잠깐 시간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포럼 2015'의 부대행사로 2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지식의 성찬'에는 세계적 석학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학생부터 정부 연구기관 연구원, 법무법인 변호사, 컨설팅·출판 업계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질문을 쏟아냈다. 성찬은 예정된 시간을 10분 이상 넘겨 끝나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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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룸에서 진행된 미치오 카쿠 교수의 '미래 테이블'에서는 물리학을 통해 바라본 미래 모습이 소개됐다.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등 한국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60여명의 질문에 카쿠 교수는 제대로 식사할 시간도 없었다. 카쿠 교수는 한국의 인재들이 물리학과 같은 순수 학문보다 경제·경영학, 의학 분야에 몰리는 현상에 대해 "미국의 H-1B(전문직 취업비자)와 같은 제도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해외 인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파즈룸에서 열린 니나 탠던 에피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보디 3.0 테이블'에서는 세계 바이오 업계의 창업과 기술 사업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탠던 CEO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강준희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협의회 회장 등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청중들은 대부분 기대 이상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규영 KAIST 연구원은 "현재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쪽을 전공하고 있는데 카쿠 교수의 인공지능(AI)·미래로봇에 대한 시각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자형 한국BI기술사업화협회 사무국장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된 후 조직세포 배양을 통한 뼈 이식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탠던 CEO의 환자 맞춤형 뼈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술 현실을 돌아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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