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최근 잇따라 미술 관련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홍 전 관장의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직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 그의 행보를 두고 미술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 전 관장은 9일 오후 롯데백화점 명품관 내 애비뉴엘갤러리에서 열린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전시는 나전장, 궁시장, 금박장, 누비장, 소목장 등 공예부문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만든 공예품을 전시ㆍ판매하는 행사로 이날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건무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홍 전 관장은 이번 전시의 예술감독을 맡은 디자이너 손혜원 씨의 초청으로 개막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안내로 15분 정도 전시장을 둘러본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홍 전 관장은 지난달 말 일본 나오시마에 문을 연 이우환 미술관 준공식에도 한국 미술계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홍 전 관장은 관장 재임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공연장이나 갤러리를 찾곤 했지만 전시 개막식 같은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홍 전 관장과 미술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부쩍 잦아졌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쯤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