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곳중 1곳 가까이가 올들어 전셋값이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네인즈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전체(3천54개단지 105만5천722가구)의 9.4%인 9만9천328가구가 연초보다 10%이상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0% 이상 하락한 아파트의 비율이 가장 높아 '강남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있음을 반증했다.
강남구는 전체 아파트(8만5천179가구)의 18.7%(1만5천895가구)가 올들어 전셋값이 10% 이상 빠졌는데,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의 경우 올 초 전셋값이 2억3천5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억9천250만원 정도다.
강남 못지않게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도 전체 아파트의 14.52%가 10%이상하락했는데 가구수(1만8천782가구)로는 모든 구를 통틀어 가장 많다.
도봉구(17.5%)와 은평구(17.4%) 등 상대적으로 불황에 약한 서울 외곽지역도 전셋값 하락률이 큰 아파트들이 많았다.
반면 중구(9천355가구 대상)는 전셋값이 10% 이상 하락한 가구가 전혀 없었으며 성동구(0.24%)와 광진구(0.36%)도 `역전세대란'에서 한발 비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인즈 조인숙 리서치팀장은 "EBS 수능방송으로 인해 학원가가 밀집한 강남구와 노원구의 전셋값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