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3조5,000억원 규모현대상선이 현대자동차와 추진중인 장기운송계약 협상이 이르면 오는 4월초에 성사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5일 "현대차와의 계약을 4월초까지 매듭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계약은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유럽계 합작사인 발레니우스-빌헬름센(WWL)사에 매각하는 협상의 전제조건인 만큼 조기에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채권단 관계자도 "현대차와 장기운송계약을 맺는 것은 WWL사와의 계약을 이행하는 단계"라며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몽헌 현대상선 이사는 지난 22일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를 방문, 이 같은 내용의 매각진행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상선의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양측의 실무적인 조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과 현대차가 장기운송계약을 5년간 체결할 경우 계약규모는 연간 7,000억원으로 총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2조원(15억달러)에 달하는 WWL과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협상에서도 가격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WWL과 지난 4일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오는 4월 중순께 본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