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중수 총재 "올해 물가 4% 어렵다"

물가의 고공행진에도 아랑곳없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까지 치솟았지만 미국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돼 한국경제의 성장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정책금리를 현행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3개월째 기준금리를 묶었다. 금통위는 금리동결 이유를 설명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리결정의 잣대는 ‘물가’보다 ‘해외변수 안정’과 ‘성장률’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달하고 소비자물가지수ㆍ핵심인플레이션ㆍ기대인플레이션 등 물가지표가 모두 급상승하는 상황에 3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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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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