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자동차 연비 강화 계획에 대해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자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측은 20일 “미국의 새 연비 규정을 지키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현대의 소형차 베르나 1.6의 연비가 갤런당 30.05마일(12.8㎞)이지만 오는 2016년까지 리터당 4㎞ 정도 높이기 위해 기술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부품 경량화를 통해 차체 무게를 줄여 연비를 극대화하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또 7월 양산에 들어가는 하이브리드카 기술 개발에 주력해 친환경차의 경쟁력 역시 끌어올린다는 게 현대ㆍ기아차 측의 구상이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차량 연비강화 계획이 국내 업체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업체들은 이미 소형차 연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최고의 기회를 맞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미국 안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와 경트럭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5마일(리터당 15.0㎞)로 대폭 강화할 계획이며 미국은 지난해 한국 완성차 업체가 87만대를 판매한 최대 수출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