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 주가가 제일모직(001300)과의 통합법인 출범 첫날 강세를 보였다. 기존의 적자 사업부문에서 손을 떼고 소재·에너지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000원(3.70%) 오른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과의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한 첫날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삼성SDI가 올해 안에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의 PDP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5,60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1.1%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적자가 이어졌다. 삼성 SDI 관계자는 "11월30일부터 PDP 사업부문 영업을 중단한다"면서 "앞으로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법인은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과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2020년 매출 2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합병에 따른 주권제출 요구에 따라 6월27일부터 매매거래가 중단된 제일모직은 합병절차 완료 후 오는 15일부터 삼성SDI 주권으로 변경 상장돼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