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일께 개각 밑그림] "민국당 참여" 3당연정 가시화

총리 교체 가능성…외통부 장관 한승수씨 하마평지난 연말부터 검토되던 개각시기가 한미정상회담때 외교ㆍ안보팀의 책임론이 급부상하면서 3당연정체제의 파트너인 민국당의 전당대회(23일)이전인 오는 20일 전후로 알려지면서 개각의 밑그림이 잡히고 있다. ◇개각시기 전망 및 의미 개각시기가 이같이 잡힌 것은 민국당 전당대회전에 민국당 인사가 참여하는 개각이 단행될 경우 민주당과 자민련 등 3당연정체제를 반대하는 민국당내 강경파를 잠재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여권고위관계자도 11일 "이질적 정당간의 야합이라는 언론과 야당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개각에 민국당이 참여해야 연정의 취지가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국당내 일부 인사들의 등용을 기정사실화, 개각시기는 민국당 전당대회 이전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개각은 단순한 내각개편이 아닌 김대중 대통령의 잔여 임기동안 국정주도권을 확고히 유지하고 더 나아가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최우선 순위가 매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개각은 외교안보팀을 포함한 사회부처 장관에 대한 교체가 확실시되면서 최소 8명, 경우에 따라서는 10명을 넘어서는 중폭이상의 개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도 확실시되고 있다. ◇교체대상 및 하마평 행정부의 경우 이한동 총리의 유임속에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의중과 민국당 변수에 따라 교체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총리가 경질되면 민국당 출신의 이수성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외교ㆍ안보팀은 교체가 확실시 된다. 특히 워싱턴에서 김 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논란에 대해 미국측이 문제제기를 한 것을 놓고 거듭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부터 이정빈 외통부장관과 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의 외교라인 교체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이다. 다만 임 원장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과 관련한 핵심라인이라는 점에서 유임론이 만만치 않다. 후임 외통부 장관은 총리 경질 여부가 변수로 이 총리가 유임되면 미 공화당 인사와 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민국당 한승수 의원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박재규 통일, 조성태 국방장관도 교체 검토대상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분야의 경우 최근 임명된 한완상 교육인적부 장관과 김호진 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대부분 부처가 교체대상이다. 특히 주사제의약분업제외 파문을 일으킨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치적 발언이 잦은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질은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분야 장관의 경우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을 강력히 실천할 수 있는 인사의 기용이 확실하다. 법무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신건 전 법무차관과 박광태 국회산업자원위원장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입각뒷거래'로 뒤숭숭한 자민련 인사의 입각도 확실하다. 이럴 경우 이번 한미정상회담때 공식수행원인 정우택 의원 등 초ㆍ재선의원 1~2명과 숨통을 터주기위해 전국구 의원의 입각설 등도 나돌고 있다. 경제팀은 일단 유임론이 대세다. 다만 경기여부에 따라 일부 교체도 예상되지만 대과없이 경제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이번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을가능성이 높다. 이번 개각에서 제외되면 오는 6월까지 실적을 평가한뒤 그때가서 경질여부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의 경우 한광옥 비서실장의 유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기호 경제수석 등 1~2명의 교체는 불가피하다. 황인선기자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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