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유럽투어도 내손에"

2일부터 두바이데저트클래식서 연승 도전… 부활 엘스와 반년만에 샷대결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후보로 꼽히는 타이거 우즈(미국ㆍ왼쪽)와 어니 엘스(남아공)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일 열린 이벤트에 참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30ㆍ미국)가 투어를 넘나들며 연승에 도전한다. 2006년 첫 출전 대회에서 집념의 역전 연장승을 일궈낸 우즈는 2일부터 나흘 동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펼쳐질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 출전한다. 주최측은 총 상금 2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40만 달러인 이 대회에 우즈를 초청하기 위해 무려 300만 달러가 넘는 초청 비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우즈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큰 것. 우즈 자신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선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서는 우즈는 2001년을 포함해 세 번째 출전했으나 그 동안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1년에는 토마스 비욘에게 역전패 당했고 2004년에는 공동 5위에 그쳤었다. 우즈는 30대를 맞아 처음 출전하는 유럽투어인 만큼 지난 주 미국PGA투어에서 그랬던 것처럼 집념과 승부욕 등 자신만의 진가를 최대한 발휘, 양대 투어에 군림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뷰익인비테이셔널 대회 직후 장거리 비행으로 대회장에 도착한 탓에 컨디션 조절이 연승 행진의 관건이 될 전망. 또 유럽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에 도전하는 어니 엘스(37ㆍ남아공)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도 우즈의 우승 행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스는 부상으로 지난해 시즌을 일찍 접어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반 년이상 우즈와 같은 대회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던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상 이전의 기량을 그대로 선보인 그는 우즈와의 이번 대결을 통해 ‘1인자’자리를 넘볼 기세다. 엘스 외에도 세계랭킹 3위인 레티프 구센(남아공)을 비롯해 2001년 우즈를 꺾었던 비욘,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리 웨스트우드, 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 우즈의 연승을 막아 선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올랐던 허석호(33)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우즈가 빠진 미국 무대에서는 2일 밤부터 나흘 동안 FBR오픈(총상금 520만달러)이 펼쳐진다. 애리조나 사막의 스코츠데일TPC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이 지역 출신으로 엄청난 응원 속에 플레이할 디팬딩 챔피언 필 미켈슨(37ㆍ미국)과 시즌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연장 패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비제이 싱(43ㆍ피지)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나상욱(22ㆍ코오롱 엘로드)과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 등 한국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나상욱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코스와 궁합이 잘 맞지만 지난 달 초 승용차 문을 닫다가 오른손 4번째 손가락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깁스를 했다가 지난 주 풀었다는 나상욱은 다음 주까지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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