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ㆍ베트남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의 금융 관계자들이 국내 금융산업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0~16일 일주일간 중국ㆍ인도ㆍ베트남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7개국 보험관계자 24명을 초청해 '2010 생명보험국제연수회'를 개최했다.
생보협회는 '한국생명보험산업의 발전과정과 현황'을 주제로 세계 8위에 오른 한국 생명보험산업의 위상과 현황을 아시아 각국에 알리기 위해 이번 연수회를 기획했다.
연수회에서는 ▦한국 생명보험산업의 발전과정 및 현황 ▦보험 관련 법규 ▦보험감독제도 ▦금융위기와 보험시장 ▦생명보험상품의 발전과정과 특징 ▦소비자보호제도 ▦언더라이팅(보험심사)제도 ▦보험사기 방지대책 등 총 11개 주제가 발표됐다.
생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참가자들로부터 한국 보험시장의 성장세와 현황 특징 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행사 규모를 확대해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도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몽골의 주택금융공사(MHFC) 관계자 6명을 초청해 국제연수를 실시했다. 공사는 한국의 주택금융시장 현황과 주택담보대출 감독체계,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보금자리론, 주택신용보증 및 주택연금보증 상품, 신도시 개발 관련 금융지원 등을 소개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은행연합회와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당국자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이 한국을 찾아 중소기업지원 정책을 배워갔다.
아울러 '2010 한중 은행산업 발전방향 포럼'을 개최해 한중 양국 간 ▦중소기업 금융의 현황 및 과제 ▦중소기업 지원 경험 및 사례 ▦중소기업 지원정책 및 방향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밖에 금융연수원에서는 금융 관련 제도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정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관련 제도 구축이 한창인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 금융인프라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를 않고 있다"며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한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