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체투자의 경우 자산별 특성에 따라 환헤지에 따른 손익이 달라 내년에 환헤지 전략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자산군별 내년 환헤지 목표비율을 해외채권 100%,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는 0%로 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래위로 10%포인트 범위에서 헤지 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
박혜린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환헤지를 한다는 것은 환율을 특정 수준에 고정시킨다는 의미"라며 "해외 주식이 안 좋을 때는 해외 경기도 안 좋기 때문에 원·달러 가격도 상승해 자동으로 헤지가 될 수 있는데 해외 채권의 경우 환변동성보다 금리변동성이 훨씬 크게 때문에 전체 자산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관은 "다만 대체투자의 경우 그동안 주식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분류했는데 최근 대체투자의 범위가 인프라, 해외 부동산 등으로 다양해지다 보니 내년에 개별 자산별로 환헤지를 다르게 가져가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은 421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 대비 29조7,756억원 늘었다. 이 기간 수익률은 3.72%를 기록해 지난해 수익률 6.99%를 크게 밑돌았다. 자산군별 비중은 국내 주식 19.7%, 해외 주식 9.9%, 국내 채권 57.0%, 해외 채권 4.5%, 대체투자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