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대출 사업 일부 강화 움직임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 대출 서비스를 서서히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체 카드사의 영업 방향은 카드대란이후 물품과 서비스 결제(신용판매) 사업을확대하고 대출 부문을 축소하는 추세가 아직 지속되고 있지만 결국 대출 부문을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일부터 `마이너스론'이라는 대출 상품을 본격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종전 카드론의 장점을 섞어놓은 것으로 은행마이너스 통장처럼 개인별 한도내에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금리는 최저 연 9.9∼25.9%로 카드론과 동일하다. 개인별 한도는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2천만원까지 가능하며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바로 대출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대란을 거치면서 신용 관리 능력이 크게 개선됐고 현금서비스, 카드론까지 개인별 여신을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된데 따라 대출 상품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신상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한 카드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인터넷 신청뒤 최고 500만원 한도내에서 30분이면 카드 결제 계좌로 입금되며금리는 9.8-21.8%된다. 카드론 상품 자체는 기존 카드론과 동일하지만 편리한 대출을 통해 고객들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물론 대부분 카드사들은 아직 대출 서비스 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며 실제 지난해 6개 전업계 카드사의 전체 카드 이용액중 신용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60.9%로전년보다 14.6%포인트 상승하면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대출 서비스 부문이 크게줄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험자산을 적정 규모로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도 자신이 붙은 카드사들은 대출 사업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과거처럼 현금서비스 등 대출에 전력투구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확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대출이 신용판매보다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유동성 위기때와는 달리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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