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일일이 사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빌려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한국IT렌탈산업협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주문형 소프트웨어(SOD)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IT렌탈산업협회 관계자는 “먼저 알집, 보안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SOD 사업을 시작한 후 마이크로소프트(MS), 한글과컴퓨터 등 SW 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임대 대상 SW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D란 사용자가 SW를 자신의 PC에 내려받은 후 실행시켜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나 복잡한 환경 설정을 거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임대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되면 얼마든지 SW를 사용할 수 있다. 마치 주문형비디오(VOD)처럼 영화 한 편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그때 그때 스트리밍 방식으로 받아 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이용자는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SW를 클릭하기만 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특정 SW를 사용한 후에도 관련 정보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SW 설치 및 관리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번 SOD 시범 서비스에는 8개 카테고리에 총 110여종의 우수 공개 SW가 탑재돼 있다. IT렌탈산업협회는 내년부터 한국MS, 한글과컴퓨터, 한국어도비, 티맥스소프트 등 SW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휴를 추진, 서비스 대상 SW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IT렌탈산업협회 관계자는 “SOD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국내 SW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SW 종량제로 정품 SW만을 사용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