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겨울철 건강 지키려면… 한방차·채소로 면역력 높여라

인스턴트·패스트푸드 줄이고 깻잎·브로콜리·치커리등 섭취<br>표고버섯·대추·오미자·유자차 감기·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


강추위로 감기 등 바이러스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표고버섯차ㆍ유자차ㆍ오미자차 등을 즐겨 마시면 면역력 증진 및 호흡기 질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감기ㆍ신종플루 등 각종 바이러스 질환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도 바이러스의 침입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맹추위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김선미 인천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 사기소주 기기필허(邪氣所湊 其氣必虛)'라 하여 몸속에 정기가 잘 자리 잡고 있다면 외부의 나쁜 기운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고 똑같은 환경에서도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병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며 "면역력을 높이려면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적게 먹고 깻잎ㆍ씀바귀ㆍ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한편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패스트푸드 줄이고 녹황색채소 섭취 늘려야=바이러스 질환들은 1~2월에 절정을 이룬다.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외에 엔테로바이러스는 수족구병이나 뇌염을, 라이노바이러스는 감기나 천식을, RS바이러스는 모세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보카바이러스는 주로 아이들의 기침ㆍ목감기를 유발한다. 김미영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 등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들은 근본치료가 힘든 만큼 평소에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하고 면역력 높은 몸을 만들어야 2차 세균 감염 등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한방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약과 음식을 하나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 음식을 잘 골라 먹으면 좋은 약을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우선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부터 줄여야 한다. 대신 깻잎ㆍ씀바귀ㆍ상추ㆍ치커리 등 쓴 채소들을 식탁에 올려보자. 특히 아이들은 채소를 많이 먹으면 적혈구(피)가 건강해져 감기나 알레르기성 질환도 덜 걸리게 된다. 녹황색채소에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베타카로틴이 많고 담황색채소는 면역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체내 산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 카로틴과 비타민C가 듬뿍 들어 있는 단호박 등을 추천한다. 이 밖에도 당근ㆍ시금치ㆍ파프리카ㆍ고구마ㆍ배가 면역력 증진에 좋다.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은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장내 환경을 좋게 해주는 유산균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도록 하자. ◇표고버섯차ㆍ유자차 등 면역력 높여=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차로 표고버섯차가 꼽힌다. 표고버섯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체내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해준다. 말린 표고버섯 8개에 물 3컵을 붓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중간 불에서 뭉근히 끓인 뒤 맑은 물만 받아서 마시면 된다. 유자차ㆍ대추차ㆍ오미자차도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증상 완화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있다. 유자에는 레몬보다 3배나 많은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추는 단백질과 당류ㆍ유기산ㆍ비타민ㆍ칼슘 등이 풍부하며 오장을 보하고 진액과 혈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 예방에 좋다. 오미자는 호흡기 계통에 두루 좋은 약재로 진액(수분)을 생성해 호흡기를 촉촉하게 적시고 폐 기능을 부드럽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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