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실업률이 15개월 만에 꺾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용 시장이 안정감을 찾게 되면 개인 소비와 신용카드 연체율 등 또 따른 미국 경제의 잠재적 불안 요인도 잦아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00선을, 나스닥지수는 2,000선을 돌파할 정도로 뉴욕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으로 4주 연속 강세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실업률 등이 당초 전망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뉴욕증시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속속 발표되는 주요 경기 지표의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경우에는 최근 급격히 오른 증시의 조정을 부르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12일(이하 한국시간) 6월 무역수지, ABC 소비자 기대지수, MBA 주택융자 신청건수 ▦13일 7월 소매판매, 6월 기업 재고, 실업수당 신청 건수 ▦14일 7월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등이 발표된다.
특히 13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향후 경기 진단과 함께 출구 전략 시점 등에 관해 언급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개인 소비 지출이 살아나는 지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7월 소매 판매 결과도 관심거리중 하나다.
그간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직 사태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7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소폭이나마 내려가면서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에도 온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그런 만큼 소매 판매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미국 증시의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증시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로권에서는 12일 6월 산업생산, 13일에는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일본에서는 11일 7월 소비자기대지수, 12일 6월 산업생산 등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다우지수는 지난주 9,300선에 안착하면서 주간 2.2% 올랐고, 나스닥 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1.1%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