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깊어지는 黨·政·靑 갈등] 당·정 이번엔 감정싸움

염동연 의원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br>당정협력 강화등 해결책 이행 미지수

당정갈등이 정책혼선의 ‘네탓공방’에서 당내 일부 친노 의원과 이해찬 총리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염동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은 3일 “이해찬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있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고 말했다. “지금이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 이 총리를 직접 겨냥한 것. 염 의원은 “이 총리야 말로 참여정부의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실세 중의 실세고, 측근 중의 측근”이라며 “(참여정부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이 없다. 레임덕을 부채질하려는 (외부의) 불순한 의도에 이 총리까지 흔들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당의장도 이날 오전 시도위원장 회의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란 당 정체성에 대한 신념에 청와대가 정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이것을 질책하고 혼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였다. 여당 지도부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지난달 말 당 워크숍에서 노정되기 시작한 정부에 대한 당내 불만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대책 문제 등을 둘러싼 정책혼선에 대한 책임공방에서 시작된 당정갈등이 핵심인물들간이 기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날 고위당정협의서 마련된 당정협의 강화방안 등의 해결책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