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백화점·부지매각 러시/진로·한신공영·뉴코아 등

◎돈가뭄타개 10여건 달해 값하락 조짐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몸체를 줄이기 위해 부동산매물을 무더기로 내놓자 가격하락조짐을 빚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진로종합유통·한신공영·뉴코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동산시장에 내놓은 백화점 및 대형점 부지는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진로의 경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부지 8천4백72평과 청주시 가경동 할인점부지 2천9백9평, 그리고 아크리스·의정부점·청주점 등 3개 백화점을 내놓은 상태인데 이중 매매협상이 이루어진 곳은 남부터미널부지뿐이다. LG그룹은 8천4백72평의 남부터미널부지를 평당 2천1백95만원꼴인 1천8백60억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진로측과 가계약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실제 부동산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알려졌다. 진로는 지난해말 남부터미널부지 5천8백21평이 홍콩계투자법인 제스먼드코리아에 평당 2천5백만원꼴인 1천4백55억원에 팔린 점에 비추어 평당 3백여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진로는 또 아크리스백화점을 2천억원, 청주점을 4백50억원, 의정부점을 1백20억원에 각각 내놓았다. 이들 백화점들도 국내 여러 유통관련 대기업들과 활발한 매매교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 목돈을 쥐고있지않아 거래은행 눈치를 보느라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신공영도 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4개 백화점을 매각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서울의 중계점과 성남점·대전점·광명점 등 4개점을 팔아 1천8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는데 매각이 실행되더라도 최근 상황으로 보아 제값을 받고 팔지는 아직 확실치않다. 그러나 한신측으로서는 이들 백화점들이 상권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매각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코아백화점은 최근 자체적인 자금정상화계획에 따라 그동안 잔금을 치르고 있던 분당신도시의 미금역주변 2필지를 토지공사에 반납했으며 평촌신도시 범계역인근 1필지도 반납할 계획. 이와함께 천안·남양주·군산·의정부 등 4곳의 2천­3천평에 이르는 점포부지를 매각키위해 자체적으로 극비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7개 부지를 팔아 총 3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최근 부동산매물홍수에도 불구하고 계획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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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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