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출자전환 2조로 확대

LG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과 인수자의 출자전환 규모가 당초 2조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8개 채권은행 외에 채권금액이 많은 4~5개 대형 보험사들도 출자전환에 새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LG카드의 기존 대주주 및 소액주주에 대해서도 일정비율의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채권단이 LG카드의 부실을 당초 2조원대로 추산했으나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3조2,402억원으로 예상보다 많아 매각작업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자금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고 LG카드를 새로 인수하는 업체의 자본확충규모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라며 “LG카드의 자체 유상증자분 1,998억원까지 합쳐 총 3조7,000억원 가량의 신규자금 투입효과가 예상돼 매각작업이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해 이르면 24일 중 8개 채권은행장 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한 뒤 최종방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방안은 LG카드 대주주인 LG그룹의 추가 자구노력 없이 채권단의 추가지원만을 전제로 하고 있어 채권은행들의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23일로 못박았던 인수의향서(LOIㆍLetter of Intent) 제출시한을 오는 26일 오후5시까지로 연장했다. LG카드는 이에 따라 채권단의 추가지원 등 바뀐 매각조건을 전제로 인수의향서 접수와 입찰이 추진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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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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