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왕가네 식구들 ‘욕 오열’로 시청자들도 힐링… 시청률 30% 돌파

내주 조성하 처가살이 시작…본격 처월드 예고




왕가네 아픈 손가락들의 ‘욕 오열’로 시청자들이 제대로 힐링됐다.


지난 29일 방송 분에서 왕봉(장용)이 맏사위 고민중(조성하)과 둘째 딸 왕호박(이태란)을위해 마련한 치유의 시간에서 민중과 호박은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았던 ‘화’를 오열로 쏟아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30.3%(AGB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였으며 5주째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고민중은 가슴을 치고 바닥을 뒹굴며 제대로 울었다. 그의 이름을 딴 민중택배를 운영하고 있는 고민중은 그야말로 발에 땀이 나도록 재기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아내 왕수박(오현경)이 남보다도 못하게 돌아선 사실에 지치고 외로웠다. 어려워진 형편에 최고급 외제 유모차를 구입해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등 이상증세까지 보이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그의 속은 더욱 타들어갔다.

하지만 고민중의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 같은 대한민국의 가장이자 장인어른인 왕봉은 “우리 고서방 속 많이 상하지? 그 맘 내가 알어. 지금 제일 뭘 하고 싶나”며 사위의 마음을 달랬다. 망설이던 민중은 “저 그럼 하고 싶은 것 하겠습니다”라며 운동장으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주저앉아 몸부림을 치며 통곡했다. 그런 사위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왕봉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호박 역시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힐링타임을 가졌다. “딸딸이 낳고 고된 시집살이를 해야 했다”라는 엄마 이앙금(김해숙)의 사연을 처음 들은 딸 호박. 그래도 자신을 극도로 편애한 엄마를 향한 원망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왕봉은 호박을 복싱체육관으로 불러 “샌드백에다가 욕한바가지 퍼붓고 두들겨 패면 시원해 질거다. 욕힐링이라고 내 맘대로 이름 붙여봤다”며 권투글러브를 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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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글러브를 껴보지도 못하고 맨손으로 샌드백을 향해 주먹을 날린 호박. 이내 “왜 그랬어? 나도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고. 근데 왜 나만 미워해”라고 소리치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힘겨운 마음 때문인지 주먹도 날리지 못하고 샌드백을 껴안은 그녀. 밖에서 묵묵히 듣고만 있던 아버지의 마음도 찢어졌다.

경제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시대적 상황이 가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고민중과 왕호박의 오열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과 SNS를 통해 “나도 같이 울었다. 울고 나니 속이 좀 풀리는 기분이었다”, “고민중과 왕호박 두 사람 모두 안쓰럽다. 그래도 아버지가 어루만져 주시니 다행이다”, “울고 싶은 현실 모두 공감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실었다.

한편 오는 5일 방영되는 11부에서 고민중이 단칸셋방살이를 견디지 못하는 아내 때문에 처가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 ‘처월드’를 예고한 ‘왕가네 식구들’. 국면전환으로 무서운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드림이엔앰

/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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