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의 패닉 장세에서 소형 IT와 건설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1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 2주간의 폭락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유가거래시장 종목 10개 중 6개가 소형 ITㆍ건설주였다.
써니전자와 청호전자통신, 삼화전자가 각각 59.67%, 57.95%, 48.69% 떨어졌으며 건설업종 중 성지건설(-49.60%), 서광건설(-49.55%), 남광토건(-48.44%) 등도 2주새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476.33포인트에서 1,241.47포인트로 15.91% 하락했다.
이는 두 업종의 업황 전망이 어두운 데다가 최근 자금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써니전자와 삼화전자는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단기차입으로 부채가 증가해 재무 안정성이 저하된 상태이며 청호전자는 매출급감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으로 영업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성지건설과 서광건설, 남광토건 등도 분양 실적 저조 등의 이유로 재무 구조가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악화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업종 중 특히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재무 건전성에 타격을 입은 중소 업체들이 급락장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이에스동서(-50.31%), 나자인(-48.37%), 솔로몬저축은행(-46.25%), 한신DNP(-46.15%) 등도 지난 2주간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