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집중력과 자신감

제9보(145∼178)



이날 바둑TV의 해설을 맡았던 김영삼8단은 이세돌의 끝내기가 이창호나 박영훈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반집 승부일 때는 어느 편이 반집 이기는지 프로들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세돌은 어느 편이 반집 이긴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하곤 합니다. 소문이 나지 않아서 그렇지 이세돌의 끝내기 역시 신산의 경지일 겁니다."(김영삼) 백48로, 계속해서 백50으로 밀고들어가는 수순이 즐겁다. 게다가 백54로 슬쩍 끼운 이 수순도 묘착이다. 목진석9단은 참고도1의 흑1 이하 4를 사이버오로 생중계 사이트에 올리고 말했다. "중앙의 백 2점은 요석입니다. 이 돌이 살아나서는 백이 유망한 바둑입니다."(목진석) 흑73으로는 참고도2의 흑1을 선수로 둘 찬스였다. 이곳을 역으로 백에게 당한 것이 흑으로서는 너무도 아팠다. "원래는 흑이 유망했던 바둑으로 보였는데 끝내기 단계에서 조금씩 흑이 당한 느낌입니다. 지금은 승패불명 아니면 반집이라도 백이 유망해 보입니다."(윤현석) "이창호의 계산력이 둔해졌다는 얘긴가?"(필자) "계산력보다는 집중력과 자신감의 문제 같아요. 예전에는 컴퓨터처럼 정확했는데 요즘은 망설이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속기바둑에서는 그런 점이 확실히 눈에 보입니다."(윤현석)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