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업체들도 글로벌 글로벌 주요국 경기둔화와 엔저에 직격탄을 맞았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901개사의 개 국제회계(K-IFRS) 개별 기준 1ㆍ4분기 매출액은 25조3,8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4조9,654억원)에 비해 1.6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9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4,889억원)보다 26.13%나 감소했다. 순이익도 1조1,10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09억원)에 비해 22.92%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와 IT소프트웨어ㆍ서비스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의 정보기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수익이 악화됐다. IT하드웨어업종의 전체 매출액은 10조8,8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23억원으로 지난해(6,720억원)보다 37.16% 감소했다. 특히 IT하트웨어 가운데 반도체분야 업체들의 매출액은 2조2,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1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1,765억원)보다 89.77%나 내렸다. 통신장비도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지난해(494억원)보다 61.52% 줄었다. 건설업종도 매출액 1조464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92%, 44.93% 감소했다. 반면 IT소프트웨어ㆍ서비스업종 가운데 소프트웨어는 영업이익 5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438억원)보다 31.64% 늘었고 IT하드웨어 가운데 정보기기업체들도 지난해(97억원)보다 15.50% 뛴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유통서비스도 59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12% 증가했다.
소속부별로 보면 중견기업부(381개사)는 영업이익이 7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16% 줄어 반토막이 났고 순이익도 665억원으로 56.77%나 축소됐다. 벤처기업부(275개사)도 영업이익 1,532억원으로 지난해(2,445억원)보다 37.27%, 순이익도 1,755억원으로 26.62% 줄었다. 우량기업부도 영업이익 8,761억원으로 19.01% 감소했고 기술성장기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정원엔시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0’에서 올해 575억원으로 22만4,968% 뛰었고 동양에스텍도 496억원의 영업익으로 1만767% 수익성장을 이뤘다. 인터파크도 지난해 46억원에서 올해 5,546% 뛴 2,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증가율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제이엠티는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해 99.49% 감소했고 삼원테크도 25억원으로 99.02% 수익이 줄었다. 1분기 901개사 가운데 68개사가 흑자전환했고 138개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변광덕 거래소 공시서비스 팀장은 “코스닥상장사들의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엔저현상으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침체를 겪으며 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