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중동 외환업무 제한·전면중단

기업지원책 마련도은행권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이 시작됨에 따라 중동 및 인접국가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나 수출거래를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은행권은 바레인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는 한빛ㆍ외환은행을 제외하고는 중동지역에 해외점포가 없어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고 보고 이 지역에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 은행별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통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의 해외 건설현장에 대한 자금관리를 위해 쿠웨이트,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지역 국가에 직원들을 파견한 은행들은 파견 직원들을 통해 수시로 현지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신변보호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미 미국의 테러 대참사 이후 배후세력에 대한 응징수준과 이에 따른 미국과 아랍권과의 관계변화 등을 예의주시 하면서 단계별 비상계획을 마련해 왔다"며 "대다수 거래기업들도 미리 준비를 해 온데다 공격대상이 아프가니스탄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파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그러나 테러전쟁이 확산되면서 중동지역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중동진출 기업의 현지 운영자금 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별도의 자금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동지역 수출 결제대금의 입금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출기한을 연장하거나 지연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