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감동시키며 팝페라 가수 폴 포츠를 탄생시킨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여자 폴 포츠를 탄생시켰다. 그 주인공은 40대 여성 수잔 보일(사진). 지난 11일 영국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그는 육중한 몸매, 예쁘지 않은 얼굴에 촌스러운 머리와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2007년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폴 포츠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꿈이 뭐냐”고 묻자 수잔 보일은 “전문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해 관객들의 비웃음까지 샀다. 그러나 수잔이 맑은 목소리로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은 술렁거렸고 이내 뜨거운 함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심사위원들 역시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노래를 감상했고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기립박수로 그녀의 노래에 찬사를 보냈다. 까다로운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 역시 넋을 놓고 감상할 정도였다. 화제의 주인공인 47세의 수잔 보일은 결혼은 물론 연애도 못해봤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 뛰어난 가창력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이 끝난 후 그녀는 스코틀랜드 웨스트로디언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잔 보일이 출연한 동영상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