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팀장 한광협)은 중증 간암 환자에게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생존율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암 치료 분야 권위지인 `캔서(Cancer)'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과 간을 연결하는 혈관인 `간문맥'에 혈전(피가 굳어서 생긴 찌꺼기)이 생긴 난치성 간암환자는 평균 3~4개월 이상 생존이 어렸고 기존 항암제 투여 등 기존치료법으로도 6개월 이상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최신 방사선치료법과 항암제를 같이 쓰는 병용요법으로 약 40여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13개월을 넘어섰으며 20개월을 넘긴 환자도 있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
의료진은 “이번 치료법은 항암제를 암이 발생한 부위에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동시에 방사선 치료기를 이용해 고에너지 방사선을 간암 부위에 집중시키는 방식”이라며 “이 같은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