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1조9,33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9% 줄어든 55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6.4% 밑돌고, 영업이익은 46.2% 하회하는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초 1·4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오히려 전 분기 8,700만대보다 감소한 8,070만대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부품군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닝 쇼크에 따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LED사업부 매각 시점보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