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또 요금인하 바람?" 긴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 '가입비 인하' 시사


통신시장에 요금인하 바람이 다시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입비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업계에서는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이 또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의 가입비 인하 의향을 묻는 질문에 최 후보자는 “폐지는 힘들겠지만 가능한 선까지 인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의 답변 내용이 전해지면서 이통업계는 겉으로는 “청문회에서 나올 수 있는 답변”이라며 태연한 척 하지만 내심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내린다’는 정부의 통신요금정책이 다시 바뀌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로 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시민단체의 가입비 폐지 또는 인하 요구가 다시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가입비 인하’ 답변 내용은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준비했던 ‘업무현황보고’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최 후보자가 나름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장에서 요금인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데 인하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냐”며 애써 평가절하하려 애쓰면서도 “정부 정책이 경쟁으로 갔다가 강제 인하로 갔다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차단하려는 모습이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가입비는 직원들을 운용하고 전산을 사용하는 데 쓰는 비용으로 적절한 수준”이라며 “정부에서 경쟁을 얘기하면서 강제적으로 인하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통사 가입비를 보면 SK텔레콤이 5만5,000원, KTF와 LG텔레콤이 3만원을 받고 있으며 KTF와 LG텔레콤은 3년 내 재가입할 경우 가입비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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