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한일은행의 합병은행인 한빛은행의 은행장은 내주중 구성되는 7인 은행장인선위원회에 의해 선정되고 등기 존속은행인 상업은행의 비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된다.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중 한빛은행의 초대 은행장이 선임돼 합병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3일 새로 출범하는 한빛은행의 은행장 선임과 관련, 정부출자로 정부가 대주주가 됨에 따라 기존의 은행장 선임기구인 비상임이사회의 대표성이 약해져 새롭게 은행장인선위원회를 구성, 이 위원회가 은행장을 선정하도록 하기로 관계기관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빛은행의 초대 은행장은 양 은행과 이해관계가 없는 객관적인 외부인사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기존의 상업·한일은행 최고경영진은 일단 대상에서 제외될 것임을 시사했다.
상임이사들은 새로 선임되는 합병은행장의 경영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해 합병은행장이 추천해 결정하도록 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아 형식적으로는 현재의 비상임이사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하도록 돼있으나 정부출자로 이들의 대표성이 크게 약해진데다 일부 인사들은 은행들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같은 방안을 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 은행이 각각 2명씩의 이해관계가 없는 객관적인 외부인사를 추천하고 합병추진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이 협의를 거쳐 객관적인 외부인사 3명을 추천해 모두 7명으로 내주중 은행장인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선위원장은 양 은행과 이해관계가 없는 원로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선위원회 구성이 내주중 이뤄지면 이들이 행장후보를 찾는 헤드헌팅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합병은행 출범에 따른 각종 준비작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은행장이 선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빛은행의 초대 은행장 선임에 최대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