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다양한 학술·문화행사

"故 이병철 회장 탄생 100돌 기리자"<br>음악회·학술포럼 개최… 어록 기념책자도 발간

고 이병철(가운데) 회장이 지난 1976년 12월 그룹 전산망 가동을 실현한 전산실 개장식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회장 왼편에 젊은 시절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그룹이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학술•문화행사를 열고 회고록을 발간하는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은 20일 이 회장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오는 2월12일을 전후해 음악회와 기념식, 학술포럼, 어록 기념책자 발간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2월4일에는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이 회장의 유족을 비롯해 CJ그룹과 한솔그룹•신세계그룹을 포함한 범삼성 계열사 임직원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씨, 피아니스트 김영호씨가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이어 5일에는 호암아트홀에서 가족과 재계 인사, 범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된다. 삼성 측은 "기념식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인재제일(人材第一)•문예지향(文藝之香) 등 5개의 테마로 진행되며 4∼9일에는 이 회장의 사진과 어록 전시회도 열린다"고 설명했다. 10일에는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학회•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학술포럼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포럼에는 타룬 칸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도미닉 바흐조 프랑스 소르본대 교수, 박랑리 소르본대 연구원(공동)이 각각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가의 역할' '유럽 경영사학의 관점에서 본 호암의 경영이념'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는다. 삼성은 이 회장 화보집과 어록•발자취를 모은 기념책자 '담담여수(淡淡如水)'를 발간해 유족과 친지,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증정한다. 또 니혼게이자이 한국 특파원을 지낸 야마자키 가쓰히코씨가 이 회장 회고록 '삼성 창업자 이병철전'을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으로 각각 출간하며 청소년용으로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이병철'도 발간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이밖에 이 회장이 태어난 의령과 삼성상회 설립지였던 대구에서도 동상 제막과 기념음악회가 별도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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