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투자없인 미래없다] 현대중공업

세계 톱3 변압기 메이커 탄력

현대중공업이 오는 201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완공할 예정인 고압차단기 공장의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2011년 지난해 대비 125% 증가한 1조2,890억원의 투자 목표를 세웠다. 우선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종합중공업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초고압 송전시스템의 핵심 장치인 고압차단기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 공장은 총 4만㎡(1만2,000평) 규모로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2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50여대의 110~500kV급 고압차단기를 생산하게 된다. 2015년까지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350대로 늘린다. 이같은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 진출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러시아 정부의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으로 러시아내 전력수요 증가를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기공에 들어간 연간 생산규모 1만4,000MVA의 중대형 변압기 공장도 한창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이 공장이 완공되면 단일 세계 최대인 울산 변압기 공장을 비롯해 유럽의 불가리아 공장, 북미 앨라배마 공장 등 글로벌 변압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총 생산규모도 연간 14만MVA로 늘어나 세계 톱3 변압기 메이커 목표 달성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의 시장'인 중국에서도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분야 사업 확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다탕산둥발전과 함께 중국 산둥성 동북부에 위치한 웨이하이시에 600MW 규모의 풍력 터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 연간 2MW급 풍력발전기를 최대 300대씩 양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 '현대중공업 글로벌 기술연구(R&D)센터'를 설립하고 세계 중공업계를 선도할 기술 개발과 인력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연구센터는 현대중공업 중국지주회사가 100% 투자한 독립법인이다. 단기적으로는 건설장비, 중전기기 분야 등을 중심으로 중국형 혁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그리드, 해상풍력, 로봇시스템 등 미래 글로벌 전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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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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