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빛은행] 기업고객 17만개 줄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 경영혁신단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신 고객분류 기준」을 적용, 거래 내용이 단순한 소기업들이나 정부·공공기관·비영리법인 등은 여신 규모가 많더라도 개인고객으로 분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과거 기업고객으로 분류됐던 정부·공공기관이나 은행과 수출입거래를 하지 않는 개인사업자·비외감법인 등은 여신 규모와 상관없이 개인고객으로 분류돼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고객과는 다른 서비스를 받는다. 다만 개인고객인 공공기관·정부·비영리법인·기금 등도 수출입거래를 할 경우에는 기업고객으로 구분된다. 이같은 조치는 개인과 다름없는 고객들에게 과도한 기업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중소기업부가 과다한 고객 관리로 핵심 우량업체에 대한 관리에 소홀해지는 등 조직운영의 비효율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한빛은 지금까지 여신 규모에 따라 고객을 분류, 여신 5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나 정부·공공기관은 기업고객으로, 5억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는 개인고객으로 분류했다. 때문에 중소기업부가 무수한 소기업까지 관리하느라 핵심 우량업체에 역량을 모으지 못하고 우수고객 이탈에도 무방비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발생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거래 내역이 개인고객과 다름없는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도 과도한 기업 서비스를 제공, 은행과 고객 모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영업점 운영에 비효율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기업고객으로 분류되면 대출을 받을 때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도 번거로왔다는 것이다. 또 종전에는 정부·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 수신위주 거래에 그치던 고객을 기업고객으로 분류해 기업에 대한 전문 서비스에 중점을 둬야 할 기업고객본부의 역량을 분산시켰다고 한빛은행 경영혁신단은 지적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신 기준에 따라 종전 기업고객에서 개인고객으로 재분류된 고객수가 17만에 달한다』며 『핵심 중기업들에는 보다 집중된 서비스를 거래내역이 단순한 개인고객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고객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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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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