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결국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달부터 삼성생명이 금리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데다 일부 중소형사들이 `49% 규제`에 걸려 상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 달 들어 지난 5일까지 은행 등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757건의 보험상품을 판매해 229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208억원의 실적을 올린 교보생명을 제치고 방카슈랑스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 9월3일부터 12월5일까지 실적도 1,692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업계 5위권으로 진입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과 며칠 동안의 실적이긴 하지만 당분간 삼성생명의 실적 급신장이 예상돼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카슈랑스 시행 초기와 달리 삼성생명이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데다 이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렸던 중소형 생보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달 1일부터 방카슈랑스 주력 상품의 공시이율을 5%로 인상하고 영업 조직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신한, 금호, 하나, 흥국생명 등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생보사들이 특정 보험사 상품이 한 은행의 보험 매출 가운데 49%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49% 규제`에 걸려 최근 거의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생보사 방카슈랑스 실적
(단위: 건, 억원 12월1일~5일)
회사명 판매건수 수입보험료
대한 773 65
삼성 757 229
교보 2,414 208
흥국 1,108 20
신한 689 30
동양 1,710 109
PCA 38 18
AIG 194 104
메트 31 26
ING 400 84
하나 50 9
SH&C 671 67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