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해화학(지상IR 상장기업소개)

◎수출 부진불구 내수늘어 올 매출 4,989억 기대/민영화시 농협이 인수땐 수익성 급개선 전망남해화학(대표 이동훈)은 국내최대 비료생산업체로 한국종합화학이 지분의 45.0%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이회사의 제품별 연간 생산능력은 요소비료 66만톤, 복합비료 1백36만톤, 화학제품 2백38만3천톤이다. 회사측은 현재 국내 비료총생산능력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남부, 미얀마 등지에 생산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구성비율은 비료제품이 75.8%로 화학제품(24.2%)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회사측은 수익성이 높은 화학제품의 매출액 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중장기 차원에서 공장 증설 및 신규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측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수입자유화 및 작물 재배면적의 감소로 국내 비료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수출대상국들이 스스로 비료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을 보더라도 가장 큰 수출대상국인 태국에서 바트화가 폭락,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천2백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이회사의 매출액은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농협의 비료 구매증가로 전년대비 23.9% 증가한 4천9백8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원료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전년대비 2.8% 감소, 2백3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초에는 이 회사의 원재료중 30.5%의 비중을 차지하는 나프타의 국제 가격이 2백30달러까지 치솟아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으로 환율이 회복되고 원재료인 나프타가격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경상이익이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내년도 경상이익이 올해보다 83.9% 많은 4백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한국종합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남해화학의 지분 45.0%를 올해 상반기까지 농협에 넘기기로 했으나 양측의 양도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되기 전인 지난 90년, 농협이 미국 아그리코(Agrico)사로부터 25.0% 지분을 주당 7만원에 사들인 만큼, 남해화학의 인수가격이 적어도 주당 7만원 이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남해화학이 농협에 피인수될경우 수익성이 높은 농약사업과 농산물 물류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학사업으로의 구조조정도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이후 이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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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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