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워홀러(해외에서 관광과 취업ㆍ어학연수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영국에서도 어학연수 및 취업을 병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일본ㆍ캐나다 등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의 참여 가능 인원(쿼터)도 대폭 늘어나 보다 많은 이들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외교통상부 복수의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올 초 영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자 협의를 진행, 이르면 올 하반기 워킹홀리데이 참여국에 영국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워홀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ㆍ일본ㆍ뉴질랜드ㆍ독일ㆍ프랑스ㆍ스웨덴ㆍ덴마크ㆍ아일랜드ㆍ홍콩ㆍ대만 등 11곳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국과의 워킹홀리데이라 할 수 있는 청년교류제도(YMS)의 가입 문제에 대해 올 초 양국 간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1월부터 워홀러들의 영국 방문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대표적인 영어권 국가인데다 주변 유럽국가로의 관광도 용이해 여행과 어학연수 등을 병행하려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부는 영국 외에도 체코와 네덜란드ㆍ벨기에ㆍ오스트리아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럽국가 및 이스라엘ㆍ멕시코ㆍ브라질ㆍ포르투갈 등과 현재 신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어 워홀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는 워홀러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나다ㆍ일본 등이 1년에 각각 4,020명, 7,200명으로 쿼터를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쿼터 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 4ㆍ4분기 일본의 쿼터가 1만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캐나다ㆍ뉴질랜드 등과도 쿼터 확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국내 워홀러들의 70%가 방문하는 호주의 경우 입국 뒤 성매매에 나서거나 학업 목적 달성이 어려운 허드렛일에 종사하는 등 변질 운영되고 있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정부는 현지 교민들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 이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위장입국한 여성들이 성매매에 나서는 등 부정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들을 적발하고 워홀러들의 체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지 유관단체 간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